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1. 발생과정
A. 러시아와 유럽의 지정학적 위치부터 보아야함. 산지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유럽과 동유럽 사이는 산이 거의 없음. 그냥 대평원이 쭉 펼쳐진 형태라서, 어느 쪽에서든지 방어가 무너지면 곧바로 기갑부대가 지형적인 장애물 없이 진격할 수 있는 환경임. 지켜야 할 땅이 많은(=국경선이 길쭉한) 러시아는 이런 지정학적 부분에 있어서 민감한 위치에 있음. 우크라이나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거나 괴뢰국으로 만든다면 아무래도 지정학적 부담에서 좀 더 여유로워질 수 있음.
B. 원래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그 뿌리가 같음. 러시아는 이러한 이유로 우크라이나가 사실 자기 나라의 일부이며, 언젠가 복속되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함. (일명 대러시아 사관이라고 부르는 것 맞음)
우크라이나는 반대로 소련 시절에 러시아에게 당한 것들이 많으니(대표적으로 홀로도모르), 러시아에게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함. 최근에는 러시아어를 공용어에서 빼는 것 + NATO 가입을 명시하고자 개헌까지 시도한 나라가 우크라이나임. 두 나라는 역사관에서도 이렇게 충돌이 컸음.
C. 러시아는 이런 우크라이나를 지배 하에 놓기 위하여 이전부터 여러가지 공작을 펼쳐옴. 많은 사람들이 러우전쟁을 갑자기 뻥 터진 전쟁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그 전부터 이미 우크라이나는 전쟁국가였음. 이른바 돈바스 내전이라고 부르는 전쟁인데,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러파 + 러시아가 비공식적으로 파견한 자국 군인과 용병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친러 진영의 분리독립을 지지하고자 우크라 정부군과 2014년부터 벌여온 전쟁임. 어떻게 보면 러우전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일어난 것이고, 이러한 침공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음.
2. 현재상황
A. 러시아가 생각보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음. 세계 2위의 대군을 보유한 나라치고는 그 전적이 뛰어나지 못하여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 뒤집어짐. 물론 우크라이나에 많은 지원이 쏟아진 것도 러시아 졸전의 큰 이유 中 하나지만, 조국 수호를 하고자 하는 우크라인의 의지도 강력한 편이고, 이와는 반대로 러시아군의 해이한
군기, 만연한 방산비리(우리나라의 방산비리, 군납비리는 명함도 내밀 수 없음)도 생각보다 형편없는 러시아의 모습에 일조한 바 있음.
B. 다만 우크라이나도 원래부터 강대국은 아니었었고, 세계적으로 러우전쟁의 관심이 점점 낮아짐에 따라 지원을 덜 받게 되는 등 위기는 겪고 있는 중임. 아무래도 최근에 일어난 가자지구 전쟁에 많이들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러우전쟁이 점점 지지부진한 소모전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있어서 더욱 그런 면이 있음.
C. 특이하게도 양쪽 모두 공군보다는 포병과 참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양상을 보임. 서로 대공망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기도 하고, 공군이 생각보다 미숙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서, 공군 전력이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음.
현대전에서 보통 공군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이례적임. 오히려 1차 세계대전이랑 거의 유시한
양상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
3. 피해
A. 전쟁 당사국 우크라이나의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함. 물론 어린아이, 노인들도 이를 피할 수 없고, 모두 강간 및 살해의 대상이 되어 발견될 수 있는 상황임. 러시아는 예로부터 민사작전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나라고, 점령지의 민간인을 도우려는 군인을 불법으로 즉결처형하는 등(러시아 군법에도 없는 법을 강요해서 아군을 처형함), 기강이 있는대로 해이해진 상태임.
B. 러시아의 많은 청년들이 헐값에 우크라이나로 끌려가고 있음. 시골 지역의 청년들에게 강제로 계약병(러시아는 전투에 참여하는 병사들을 계약병으로 따로 분류해서 일반병보다 더 많은 급여를 제공하고 있음)을 하라고 사인을 시키고 있음. 물론 그 대가로 주어지는 것은 양 몇 마리, 생선 박스 정도임. 이게 러시아 정부가 자국 청년들에게 매긴 값어치임. 교도소에 생활중인 수용자들을 기망하여 바그너 그룹의 총알받이로 내보내고 있음. 죄를 뉘우칠 기회 대신에 국가를 위해 기꺼이 죽으라는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하고 있는 나라가 러시아임.
C.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가 점점 잿더미가 되어가면서, 세계 농산물의 물가가 올라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