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학 내신반영
안녕하세요, 일본 명문대 합격하고 현재는 일본에서 취업한 사람인데요.
내신 성적에 대해 여러 의문점이 드실 거 같은데 제가 경험한 부분을 그대로 알려드릴게요.
우선 도쿄대 제외하고 내신 반영을 안 한다고 하는 건 90% 맞는 말입니다.
정확히는 도쿄대 제외하고 내신 반영을 거의 안 본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이라고 보죠.
어느 일본 대학이든 고등학교 성적 증명서를 제출합니다.
학교 생활 기록부는 제출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성적 증명서를 제출한다는 건 아예 안 본다는 건 거짓이 되죠.
다만 그 비중이 너무나도 적어서 거의 안 본다는 게 맞는 말입니다.
저와 제 주변 유학 친구들 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하자면,
만약에 질문자님과 다른 경쟁자들 사이에 일본유학시험 성적과
본고사 성적, 영어 토플 성적이 전부 같아서,
그 이상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에 놓이면 그때서야
내신 성적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모든 시험 점수가 동일할리는 없죠.
그래서 다들 내신 반영 안 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건 실제 저와 주변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인데,
본고사 중 면접이 있는데 면접에서 실제로 고등학교 성적에 대해서 질문이 딱 한 번 온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일본어와 영어를 제외하곤 나머지 성적들을 전부 5~6등급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면접관이 왜 일본어와 영어의 고등학교 성적은 좋은데, 나머지 과목은 이렇게 차이가 나냐고 질문이 왔었죠.
전 거기서 "두마리의 토끼를 전부 잡으려다 보면 결국 두 마리 다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마리의 토끼에 집중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성적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그 대신 일본 유학에 집중했었다"라고 답했죠. 그러자 다들 이해한듯 그 이상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즉, 그렇게 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할 수 있기만 하면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정도입니다.
그 결과 제 내신 성적은 엉망이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명문대에 붙었죠.
즉, 성적이 너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낮지 않다면,
면접에서 질문이 오는 것도 전부 피할 수 있다는 거죠.
만약에 자신은 면접에서도 그런 설명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모든 과목을 3~4등급 정도 유지하시는 게 좋고,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면 걍 5~6등급 정도 유지하시면 됩니다.
그 밑의 7등급 이하라면 솔직히 너무 눈에 띄어서, 면접 있는 대학마다 일단 질문으로 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그 이상 질문이 오는 것도 없고 단순히 궁금해서 물어보는 정도이니,
그걸로 불합격이 갈리진 않는다고 봅니다.
아, 마지막으로 내신등급평균 보는지,
아니면 각 과목마다의 등급을 따로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인데,
이건 면접에서 질문이 나왔을 땐 그냥 한 과목 한 과목 짚어가면서 질문하는 게 아니라,
평균적으로 낮게 나온 부분에 대해서만 두리뭉실하게 질문하는 식이었어요.